최종편집 : 2020-06-07 11:57 (일)
[Pick] 클레이튼 장애 발생, 블록체인 지속가능성에 '상처'
[Pick] 클레이튼 장애 발생, 블록체인 지속가능성에 '상처'
  • 최진승
  • 승인 2020.04.01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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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 동안 클레이튼 메인넷 중단
프라이빗 체인 안정성 도마 위

[비아이뉴스]최진승 기자= 클레이튼 메인넷 '사이프레스'(Cypress)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클레이튼 측은 '합의 노드 간 통신 문제'라고 밝혔지만 프라이빗 체인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클레이튼은 지난 29일 23시33분경 #24002379번째 블록 이후 블록 생성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30일 공지했다. 클레이튼 측은 이번 장애는 2019년 6월 메인넷 출시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것으로 정확한 장애 현상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클레이튼은 30일 낮 12시30분경 문제 해결을 통해 네트워크가 정성화됐다고 공지했지만 무려 13시간 동안 메인넷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 클레이튼 장애, 왜 발생했나?

클레이튼은 지난해 6월 카카오의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정식 출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클레이튼의 특징은 합의 알고리즘에 있다. 클레이튼은 기본적으로 노드 간 효율적인 합의를 위해 BFT(비잔틴 장애 허용) 기반 프라이빗 체인을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BFT기반 프라이빗 체인은 참여노드 수를 제한함으로써 높은 성능을 나타낸다. 대신 노드 수 제한에 따른 낮은 분산화와 합의 결과의 불투명성이 약점으로 지목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클레이튼이 채택한 것이 IBFT(이스탄불 비잔틴 장애 허용) 합의알고리즘이다.

IBFT는 합의 과정에 소수의 프라이빗 노드들만 참여하는 한편 외부 노드들이 블록 생성 결과를 공개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프라이빗 체인과 퍼블릭 체인의 장점을 결합한 시도다.

IBFT의 장점은 합의 노드 간 통신을 통해 빠른 합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합의 노드가 많아질수록 통신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게 단점이다.

이번 클레이튼 메인넷 장애도 합의 노드 증가에 따른 통신 문제로 풀이된다. '거버넌스 카운슬'로 불리는 클레이튼의 합의 노드는 블록 생성을 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2월 후오비 그룹과 아모레퍼시픽의 합류로 현재까지 29개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 중이다.

클레이튼 합의 노드인 '거버넌스 카운슬'에 참여 중인 기업들/출처=클레이튼

◆ 클레이튼 장애, 블록체인 지속가능성에 상처... 프라이빗 체인 한계 지적도

29일 발생한 메인넷 장애에 대해 클레이튼 측은 "컨센서스(합의) 노드 간 통신 문제가 발생해 생긴 문제로 자세한 원인은 추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클레이튼 장애에 대해 프라이빗 체인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속가능성이 생명인 블록체인의 신뢰성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업체 대표는 "클레이튼이 소수의 노드로 운영되는 프라이빗 체인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켠에서는 클레이튼의 자체 개발 역량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아직까지 대중화된 비앱(Bapp)이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 장애가 발생했다는 것은 자칫 심각한 서비스 손실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메인넷 자체 결함을 문제삼는 주장도 나온다. 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담당자는 "클레이튼도 결국 이더리움 소스코드 기반 블록체인"이라며 "13시간 동안이나 장애 수습이 안됐다는 것은 자체 개발역량의 한계를 드래낸 것"이라고 말했다.

 

4차산업 전문언론 '비아이뉴스' choijin@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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