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6-07 11:57 (일)
[Pick] 반감기 앞둔 비트코인, 악재 속 투자심리 '싸늘'
[Pick] 반감기 앞둔 비트코인, 악재 속 투자심리 '싸늘'
  • 최진승
  • 승인 2020.03.31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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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시장변화, 신뢰하락 등이 원인

[비아이뉴스]최진승 기자= 반감기를 40여일 앞두고 있는 비트코인(BTC)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내외 악재 속에 이번 반감기가 예년과 다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는 210,100 블록마다 발생하는 이벤트다. 약 4년에 한 번 꼴로 블록 생성에 따른 비트코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코인댄스(Coin Dance)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반감기는 오는 5월 11일 발생할 예정이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반감기는 암호화폐 불(Bull) 마켓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가격상승 시기가 반감기와 반드시 일치하진 않지만 반감기로 인한 공급 충격은 비트코인 상승을 이끄는 계기가 됐다.

오는 5월 예정된 세 번째 반감기 역시 비트코인 가격상승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앞선 두 차례 반감기와 달리 가격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주장도 만만찮다.

비아이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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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글로벌 경기 전망이 악화된 점을 들 수 있다. 이달 초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과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꾀하고 있지만 고용 등 경제 지표들은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 변화된 시장 환경 속 비트코인 반감기 힘 받을까?

경기 침체 속에 비트코인(BTC)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디지털 금'이라는 일부 평가에도 불구 주식시장 폭락과 더불어 동반 하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금융회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 비트코인 등을 함께 매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과거와 달리 은행과 기관들이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거래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기관들의 유동성 확보 노력이 비트코인 가격상승을 억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한 마이닝 전문가 콘스탄틴 라구틴은 "시중 은행들이 예치해 놓은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다"면서 "은행들이 비트코인을 팔고 있는 한 반감기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트코인 선물거래 증가도 예년과 달라진 모습이다. 백트(Bakkt)와 같은 선물거래 플랫폼이 출시되면서 비트코인의 일방적인 가격상승을 견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반감기를 겪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 대다수 사람들이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경우 반대로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비트코인(BTC) 가격추이/차트=비트멕스

◆ 다양해진 시장 참여자들이 변수

대형화되고 있는 채굴업체 간 경쟁도 변수다. 반감기는 채굴 수익이 절반으로 줄기 때문에 중소형 채굴업체의 퇴출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채굴기업의 대형화, 집중화를 가속함으로써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개당 채굴 비용을 3~4000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기료가 싼 국가에 위치할 경우 2500달러까지도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5000달러 이하로 내려갈 경우 채산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대형 채굴기업들에 의한 시장 조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3일 비트코인 가격이 4000달러 가까이 폭락하기 직전 공교롭게도 비트코인 난이도는 역대 최고점에 있었다. 시장 조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최근 글로벌 거래소의 시스템 불안정도 비트코인 신뢰성에 악영향을 끼친 요인이다. 이달 13일 비트코인의 역대급 하락 원인으로 비트코인 마진거래소 비트멕스가 지목되기도 했다.

트레이딩 업체들은 비트멕스의 대규모 청산이 비트코인 가격폭락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예상치 못한 가격폭락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트레이딩 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거래소의 불안정성은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 하락 등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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