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4-02 19:34 (목)
美中 ‘언론 전쟁’ 확대 양상…美, 中 언론인 추방 검토
美中 ‘언론 전쟁’ 확대 양상…美, 中 언론인 추방 검토
  • 조성영
  • 승인 2020.02.26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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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WSJ 기자 NSC 부보좌관, 中 언론인 추방 논의 주도|美 언론자유 가치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제기돼 |신임 中 외교부 대변인 “美, 언론 탄압하는 구태 못 벗어” |추방 WSJ 기자 중 1명은 우한에 있어
논란을 일으킨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칼럼 © 바이두
논란을 일으킨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칼럼 © 바이두

[비아이뉴스] 조성영 기자= 미 국무부가 신화통신을 포함한 중국 5대 관영 매체를 ‘외국 사절단(Foreign missions)’으로 지정하고 중국이 자국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비판한 칼럼을 게재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3명을 추방하자 미국 정부가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자국 주재 중국 언론인 추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국의 ‘언론 전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로이터,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매슈 포틴저(Matthew Pottinger)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주도한 국안보회의(NSC)에서 지난 13일 중국 정부가 WSJ 기자 3명을 추방한 것과 관련해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내 중국 언론인을 추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포틴저 부보좌관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WSJ 중국 특파원을 지냈다”면서 “그는 기자의 자유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중국 언론인 추방에 대해 주도적인 매파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중국 언론인이 미국 내에 500명 이상이 있지만 중국에 있는 미국 언론인은 75명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는 미국 내 중국 언론인 수십 명 또는 수백 명을 추방하는 의견을 제시했고 다른 참석자는 중국 언론인 추방은 미국의 언론 자유 가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진정한 아시아 병자(China Is the Real Sick Man of Asia)’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한 WSJ이 중국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비난하고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면서 중국 주재 WSJ 기자 3명의 외신 기자증을 회수하고 이들에게 5일 이내 중국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25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언론 검열에 관한 잘못된 관행을 재차 비난하면서도 중국 언론인 추방이라는 선택 사항을 부인하거나 확인하지는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정책 옵션에 대해 먼저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실행 가능한 방법을 광범위하게 모색하고 있으며 필요한 때에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WSJ 기자들을 추방한 것은 과거 사스, 그리고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에 이르게 한 중국 정부의 검열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라며 “그것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자오리젠(赵立坚) 신임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신망(中新网)
자오리젠(赵立坚) 신임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신망(中新网)

자오리젠(赵立坚) 신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과거 중국인의 트위터 사용 금지 문제로 수잔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여 유명해졌으며 ‘전랑(战狼, 전투 늑대) 외교관’으로 불린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자오 대변인은 25일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자국 주재 중국 언론인 추방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을 언급하면서 틀에 박힌 대로 “미국은 ‘나를 따르는 자는 흥하고 거역하는 자는 망할 것’이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미국은 언론자유를 박해하는 구태를 벗지 못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자오 대변인은 “우리는 언론 자유를 내세우고 악의적으로 중국을 모독하고 중국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행위를 단호하게 반대한다”라며 “미국 측에 이데올로기의 색안경을 벗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추방된 WSJ 기자 중 조쉬 진 베이징 부지국장과 호주 국적 기자 필립 원은 베이징을 떠났고 미국 국적 기자 덩차오는 아직 우한에 머물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도시 봉쇄로 우한을 떠날 수 없는 덩차오가 국경을 벗어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머무르도록 허락했지만 취재는 금지했다.

4차산업 전문언론 '비아이뉴스' chosy@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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