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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25일부터 한국인 입국 금지…’이중잣대’ 적용 비판
홍콩, 25일부터 한국인 입국 금지…’이중잣대’ 적용 비판
  • 조성영
  • 승인 2020.02.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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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매체 “차별 이유로 中 본토인 안 막아, 한국은 왜 차별하나”
야당 의원 “中 본토인에게도 한국과 동일한 기준 적용해야”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가 25일 오전 6시부터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 바이두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가 25일 오전 6시부터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 바이두

[비아이뉴스] 조성영 기자=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가 한국에 ‘적색 여행경보’를 발령하면서 한국에만 이중잣대를 적용한다는 홍콩 현지 매체의 비난에 직면했다. 

25일 중국 관영 환구망(环球网)에 따르면 지난 24일 홍콩 정부는 한국에 적색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25일 오전 6시부터 한국에서 오는 비홍콩인이나 최근 14일 이내 한국을 방문한 비홍콩인의 입국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홍콩 위생서(卫生署)도 한국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에 대해 실시간으로 위생과 검역 조치를 강화하고 한국 대구와 경상북도 및 기타 지역을 방문한 홍콩인을 14일 동안 격리해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홍콩 매체의 비난을 받았다. 25일 홍콩 명보(明报)에 따르면 쉬수창(许树昌) 홍콩 중문대학 내과 석좌교수는 “이탈리아, 일본 등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국가도 매일 발생하는 확진자가 한국에는 미치지 못한다”면서도 “확진자가 매일 수백 명씩 발생한다면 한국과 같은 적색 여행경보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캐리 람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 © 바이두
캐리 람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 © 바이두

의사 출신의 궈자치(郭家麒) 입법회 의원은 “홍콩 정부가 한국에 대해 엄격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이상 중국 본토인에게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며 “비홍콩인의 중국 본토 입국을 즉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 대표 일간지 빈과일보(苹果日报)도 25일 ‘중국 본토인에게는 대문을 활짝 열어놓던 캐리 람이 한국에는 문을 닫다: 의원, 이중잣대 비판(内地客中门大开 议员斥双重标准 林郑向南韩封关)’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한때 ‘차별’이라는 이유를 내세우면서 중국 본토와 연결된 모든 통로 폐쇄 요구를 거부했던 캐리 람 정부가 갑자기 현명해져 24일 한국에 적색 여행경보를 발령했다”고 비난했다. 

홍콩 야당 민주당 의원 헬러나 웡(黄碧云)은 “봉쇄는 중국 본토인을 차별하는 것이라고 했던 캐리 람 장관이 한국을 차별하느냐”고 반문하면서 “중국 본토와 연결된 모든 통로를 폐쇄하고 일본과 이탈리아에도 여행 경보를 발령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24일(현지 시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인 ‘경고(Warning)’로 격상한 가운데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가 17개국으로 늘었다. 

4차산업 전문언론 '비아이뉴스' chosy@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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