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4-02 19:34 (목)
[Pick] 中 거래소 FCoin, 1500억 원 규모 '기획 파산' 의혹
[Pick] 中 거래소 FCoin, 1500억 원 규모 '기획 파산' 의혹
  • 정동진
  • 승인 2020.02.18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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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젠 FCoin 대표 'FCoin 진실' 밝혔지만, 보유 BTC 다른 거래소 이동 정황
그래픽=비아이뉴스

[비아이뉴스] 정동진 기자=중국 암호화폐 거래소 FCoin의 기획 파산 의혹이 제기됐다.

공식 파산 선언 7일 전부터 펌핑을 시작함과 동시에 사이트 점검 명목으로 인출을 차단하고, 거래소가 관리하는 지갑의 모든 자산을 다른 거래소로 전송한 정황까지 나오면서 여론은 급변했다.

18일 FCoin에 따르면 지난 17일 장젠(张健) FCoin 대표는 'FCoin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을 때 "살아있는 동안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말로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장젠 대표는 "거래소 시스템 버그가 아니라 고객 자산을 지불할 수 없는게 문제"라며 "내부 문제 뿐만 아니라 기술적 어려움과 경영난까지 악화되면서 미지급 규모는 7000~1만3000 비트코인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젠(张健) FCoin 대표가 올린 'FCoin의 진실' 일부 / 이미지=FCoin 홈페이지 갈무리

그의 말에 따르면 한화로 최소 810억 원에서 최대 1500억 원 규모가 거래소 지갑에 묶여있는 셈이다. FCoin은 지난 10일부터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명목으로 무기한 서버 점검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공지사항 외에는 입금이나 출금 등 각종 거래를 진행할 수 없다.

또 "FCoin의 파산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신규 프로젝트를 시작해 고객들에게 1~3년 이내에 변상하겠다"며 "이메일을 통한 출금 신청은 본인이 직접 처리하는 탓에 2~3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트위터를 중심으로 FCoin의 의도적인 자산 출금 정황이 포착돼 파산 발표 하루 만에 '스캠' 의혹에 휩싸였다.

체인인포에서 포착된 FCoin의 마지막 거래 시간 / 자료=체인인포

중국 암호화폐 VC 프리미티브 벤쳐스(Primitive Ventures)의 공동창업자 도비 완(Dovey Wan)은 트위터에 FCoin의 콜드 월렛(12rU7whLERNrkDb8bTe9VJJSKZvCXy7dj7)에서 상당량의 비트코인이 다른 거래소로 전송된 내역을 공개했다.

블록체인 트랜잭션 데이터 플랫폼 체인인포(ChainInfo)에 따르면 FCoin에서 인출된 비트코인은 바이낸스와 후오비, OKEX 등을 비롯해 빗썸까지 유입된 정황이 포착됐다.

문제는 시점이다. FCoin은 공지사항 열람 외 사이트 접속이 차단된 상태에서 '2020년 2월 14일 오전 9시 32분'에 자산을 모두 출금했다. 파산 선언 7일 전부터 사전에 준비를 해왔다는 게 Dovey Wan의 주장이다.

장젠 대표가 외부 해킹을 일축한 가운데 파산 선언 7일 전후로 벌어진 FCoin의 행보는 스캠 논란을 비켜가지 못할 전망이다.

FCoin 히스토리(2020년 2월 10일~2월 17일) 

▲ 2월 10일, FT 파이널 펌핑 시작하면서 시스템 버그로 사이트 점검
▲ 2월 11일, 펌핑에 현혹된 고객 입금 시작, FCoin "시스템 유지 보수 1~2일 소요" 공지
▲ 2월 14일, FCoin 콜드월렛(12rU7whLERNrkDb8bTe9VJJSKZvCXy7dj7)에 보관된 자산 모두 출금
▲ 2월 17일, 장젠 대표의 FCoin 파산 선언

FCoin의 자산 이동을 공개한 도비 완(Dovey Wan) / 이미지=도비 완(Dovey Wan)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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