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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 위기에 처한 블록체인 소셜 미디어 서비스
좌초 위기에 처한 블록체인 소셜 미디어 서비스
  • 최진승
  • 승인 2020.02.18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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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확보 실패, 토큰이코노미 실패로 보상형 서비스 '흔들'

[비아이뉴스]최진승 기자= 블록체인 기반 소셜 미디어 서비스들이 좌초 위기를 겪고 있다. 분권화된 공유 플랫폼으로서 투명한 부의 배분과 콘텐츠 제작자의 권리 보호를 앞세웠지만 자체 서비스의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소셜 미디어들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판 인스타그램을 목표로 시동을 건 '피블'(PIBBLE)을 비롯해 보상형 소셜 미디어를 표방한 '포레스팅'(FORESTING), 콘텐츠 판매는 물론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유니오'(UNIO) 등 다양한 디앱(Dapp)들이 출현했다.

일찍이 블록체인 소셜 미디어들은 스팀잇(Steemit)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스팀잇은 2016년 7월 서비스가 시작된 블록체인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다. 스팀잇 사이트에 글을 올리는 등 활동에 따라 암호화폐(스팀, Steem)를 제공받는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스팀잇은 현 스팀잇 회장인 네드 스캇과 이오스(EOS) 수장격인 댄 라리머에 의해 설립됐다.

하지만 최근 스팀잇은 트론(Tron)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이전하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각설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트론 재단은 스팀잇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스팀잇과 스팀 블록체인 디앱들을 트론 플랫폼으로 이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스팀잇은 오래 전부터 경영악화에 시달려 왔다. 2018년 11월 네드 스캇 CEO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의 70%를 해고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그는 "회사를 재국축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국내 블록체인 소셜 미디어들도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블은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7월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수익성 부족과 잦은 서비스 오류 등 운영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피블 코인(PIB)도 퇴출 위기에 처해 있다. PIB는 코인원 거래소에 상장돼 있지만 거래량이 거의 없는 상태다. 지난달 말 CPDAX 거래소는 PIB의 거래를 중단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소셜 미디어의 경영악화는 유저 확보에 실패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페이스북, 카카오, 라인 등 기존 플랫폼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토큰이코노미의 실패도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블록체인 소셜 미디어들은 토큰 기반 보상형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토큰 가치의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피블의 경우 수익의 70%를 이용자들에게 돌려줄 것을 약속했지만 토큰 가치가 하락하면서 보상형 서비스의 이점도 사라졌다.

현재까지 블록체인 소셜 미디어는 기존 플랫폼들과의 차별화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인 가치가 담보되지 않는 보상형 서비스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스팀 달러(1달러와 매칭) 역시 토큰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기존 플랫폼들과의 차별화를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4차산업 전문언론 '비아이뉴스' choijin@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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