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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트레이딩 봇' 전쟁 시작... 투자도 AI로
암호화폐 '트레이딩 봇' 전쟁 시작... 투자도 AI로
  • 최진승
  • 승인 2020.02.12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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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커스터디, 개인 및 자산운용사 자산관리 등에 활용

[비아이뉴스]최진승 기자= 암호화폐 트레이딩 봇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BTC) 가격상승과 더불어 암호화폐 거래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트레이딩 봇 시장을 둘러싼 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 시장도 결국 인공지능(AI) 싸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암호화폐 트레이딩 봇은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API를 이용해 개인 및 자산운용사에서 쓰이고 있다. 커스터디(수탁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래소도 고객이 예치한 암호자산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트레이딩 봇을 활용하고 있다.

앤트봇은 코인익스프레스 거래소가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대만 기업 아비캡이 기술 파트너로 참여했다./사진=아비캡 홈페이지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익스프레스는 앤트봇(AntBot)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앤트봇은 커스터디와 수익창출을 동시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자산관리와 함께 고정된 수익률(일 0.2%)을 보장한다.

앤트봇은 대만의 차익거래 서비스 업체인 아비캡(Arbicap)이 기술 파트너로 참여했다. 코인익스프레스 최영 한국 본부장은 2010년부터 누적돼 온 아비캡의 트레이딩 정보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앤트봇에 녹였다고 설명한다. 최 본부장은 "코인익스프레스는 초기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 모듈을 제공한 거래소"라며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여러 중견 거래소에 봇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트봇 서비스는 글로벌 거래소 간 시세차익으로 얻은 수익을 거래소 토큰인 ETT 토큰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수익으로 발생한 ETT를 활용해 다양한 거래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인텔리퀀트도 주목받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2015년부터 ETF 등 전통 자산관리 서비스 기반의 알고리즘 투자플랫폼을 운영해 왔다.

인텔리퀀트는 2017년 실리콘밸리 글로벌 핀테크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암호화폐 분야로 진출했다. 이종권 인텔리퀀트 대표는 "당시 블록체인 기술을 접한 후 비트코인이 주요 자산 가운데 하나로 떠오를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기존 투자 플랫폼을 암호자산에 적용한 아이디어로 2018년 빗썸이 주최한 제1회 핀테크 공모전에서 수상 기업에 선정됐다. 그 해 비티씨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 투자도 받았다.

'바이콘'(BiQon)은 인텔리퀀트의 디지털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다. 바이콘의 특징은 멀티 에셋 및 분산 전략에 있다. 다양한 알고리즘을 여러 자산 포트폴리오에 분산 적용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다. 급격한 가격 등락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게 이종권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가격상승시 수익을 내긴 쉽지만 가격하락시 자금관리에 미흡한 곳이 많다"면서 "바이콘은 하락장에서도 가격방어에 유리하게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인텔리퀀트는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자료=인텔리퀀트 제공
인텔리퀀트는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자료=인텔리퀀트 제공

현재 인텔리퀀트는 소셜 트레이딩(카피 트레이딩) 서비스 론칭을 준비 중이다. 이는 '증권플러스 for Kakao'처럼 특정 트레이딩 고수들의 시그널에 따라 암호화폐를 매매하는 방식이다. 내부 테스트를 통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3개 자산에 대해 8가지 전략을 검증 중이다. 이 대표는 "회사 임직원 펀드를 조성해 운영 레코드를 쌓고 있다"면서 "2018년 6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코인원에서 3개 자산 평균 수익률 50% 이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최근 암호화폐 업계에서 마진거래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최대 암호화폐 마진거래 플랫폼 비트멕스(BitMEX)의 하루 거래량은 46억 달러에 달한다. 마진거래 시장이 커질수록 트레이딩 봇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매매전략과 체결속도 등 앞으로의 시장은 봇 싸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비트엠(Bit-M) 코리아 전재형 COO는 "비트코인 상승 여부와 상관없이 점차 마진거래 시장으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고 있다"면서 "선물이든 현물이든 알고리즘 트레이딩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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