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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4차산업 벤처투자 늘었지만 블록체인은 '울상'
[Pick] 4차산업 벤처투자 늘었지만 블록체인은 '울상'
  • 최진승
  • 승인 2020.02.11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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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투자 4조원↑ 역대 최고치 달성... 블록체인은 미미

[비아이뉴스]최진승 기자=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가 4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지만 블록체인 분야 투자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부 규제와 함께 스캠 프로젝트로 인한 시장 침체가 투자 위축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그니스VC의 우병현 대표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Exit 전략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작년 같은 경우 그러한 전략을 세우는 것조차 의미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는 전년대비 25% 증가한 4조277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기업수, 기업당 투자규모 면에서 모두 증가한 수치다.

연간 벤처투자 액수도 2017년 2조3803억원, 2018년 3조4249억원으로 지난해까지 급증했다. 특히 헬스케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4차산업 관련 투자는 1조7060억원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해 전체 벤처투자 비중의 40%를 차지했다.

국내 4차산업 분야 투자 현황/중소벤처기업부
국내 4차산업 분야 투자 현황/중소벤처기업부
지난해 4차산업 세부 투자 현황/중소벤처기업부
지난해 4차산업 세부 투자 현황/중소벤처기업부

하지만 4차산업 분야의 근간으로 불리는 블록체인 관련 투자는 미미했다. 국내 분야별 투자 액수는 스마트헬스케어(6172억원), 공유경제(2761억원), 인공지능(2258억원), 핀테크(1207억원), 빅데이터(901억원) 순으로 파악됐지만 블록체인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블록체인 관련 기업 가운데 10억원 이상 벤처투자를 유치한 곳은 손에 꼽힐 정도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정보 서비스 스퀘어베이스에 따르면 스트리미(80억원), 코인플러그(75억원), 커먼컴퓨터(30억원), 델리오(80억원), 시그마체인(10억원), 아이콘루프(100억원), 테라(113억원) 정도다.

아이콘루프와 테라가 세 자릿수 투자 유치로 자존심을 세웠지만 업계 분위기는 싸늘하다. 규모있는 신규 투자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기존 업체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블록체인이라 부를 만한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말한다.

국내 블록체인 투자는 여전히 블록체인 기술보다 코인 관련 비즈니스에 집중되고 있다. 대부분 지불형 코인, 암호화폐 예치, 대출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블록체인 투자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예가 드물기 때문이다.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의 규제 불확실성과 스캠 프로젝트들로 인한 피해도 투자 위축 요인으로 꼽힌다. 한켠에서는 암호화폐 관련 벤처캐피탈의 70% 이상이 손해를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올해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국회 게류 중인 특금법 통과가 가시화될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입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이그니스VC 우병현 대표는 "이미 기관투자자들이 하나 둘씩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VC들 또한 예전보다 더 활발하게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예상했다.

 

4차산업 전문언론 '비아이뉴스' choijin@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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