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2-27 21:46 (목)
[기자수첩] 기생충의 어퍼컷
[기자수첩] 기생충의 어퍼컷
  • 김자혜
  • 승인 2020.02.11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아이뉴스] 김자혜 기자=중국 우한 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사태가 전세계를 불안에 몰아 넣고 있다. 이 가운데 아이러니하게도 바이러스를 연상시키는 기생충이라는 이름의 한국영화가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기생충은 아카데미에서 4관왕을 휩쓸었다. 그동안 미국 이외의 국가영화에 외국어영화상 정도만 줬던 오스카는 올해 지구반대편 한국의 영화에 4개 부분의 상을 주면서 이변에 이변을 더했다.

같은 시간 우리는 또다른 이변, 또는 변이된 바이러스 신종 코로나 소식을 매일 접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이 지난해 12월 12일 최초 보고했는데, 이후 2개월여 만에 중국은 10일 기준 확진자 4만171명, 사망자 908명이 나왔다. 

영화 기생충과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존의 형태를 벗어나 이변을 낳았다는 점에서 닮았다. 

여기에 하나 더 닮은 대상을 찾자면, 블록체인과 이를 증명하는 비트코인이 있다. 

블록체인은 보안은 폐쇄되어야 한다는 개념을 뒤집었다. 사용자의 접근을 차단하지 않고 이와 반대로,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기록을 보여주며 위조를 막는 구조를 형성한 것이다. 

기생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또다른 공통점은 초기에 지금의 사회적 파급력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봉준호 감독이 그동안 국내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거머쥔  것은 사실이나, 국제적 파급력은 칸의 황금종려상 수상때까지는 이렇게까지 예상하는이는 드물었다.

코로나도 마찬가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일까지만해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전세계적 유행병은 아니라고 밝히다 지난 10일에서야 조사전문가를 우한에 보낸다는 방침을 내렸다. 

영화 기생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그럴리 없다"고 단언한 이들에게 단단히 어퍼컷을 날린 모양새다.

한편 블록체인은 변종이라는 점은 같지만 아직까지 사회적 파장이 드러나기에는 시일이 더 필요해 뵌다.

블록체인과 비교되는 국내 인터넷 사용률은 지난 2000년 44.7%에서 2010년 77.8%, 2017년 기준 90.3%까지 증가했다. 10명 중 9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이 17여년임을 감안하면 아직 블록체인의 보급화는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기술은 기하급수적으로 진화한다는 점과, 그 변종의 특성이 이전의 통념을 완전히 뒤집었다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은 인터넷 대비 더 강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발간한 보고서에서는 오는 2022년까지 블록체인 시장규모가 3562억 수준까지 오른다고 내다봤다.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이 2013년부터 최근 5년간 연평균 19.4%의 성장률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블록체인 시장의 연평균 61.5%의 성장률 가히 기하급수적이라고 말하지 아니할 수 있을까. 다만 블록체인이 날릴수 있는 어퍼컷이 과연 기생충과 같은 방향일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쪽일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미래는 미리 알면 재미가 없는 법이다. 

4차산업 전문언론 '비아이뉴스' icarus@beinews.net
김자혜 [최근기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증권사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한다
[인터뷰] 세번의 고비를 견뎌낸 비결 "한다면 파격적으로"
[UP!START] 코스포 신임의장에 컬리·직방·토스 대표 3인 선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