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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알트코인의 최후 "우리의 상장 폐지를 알리지 말라"
[기자수첩] 알트코인의 최후 "우리의 상장 폐지를 알리지 말라"
  • 정동진
  • 승인 2020.01.08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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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뉴스] 정동진 기자=최근에 국내에서 영업 중인 C 거래소는 프로젝트팀과 합의해 거래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음에도 거래소는 프로젝트팀, 프로젝트팀은 거래소에 확인해보겠다는 핑퐁 게임을 진행 중이다. 

상장 폐지 각이 나왔음에도 양사가 합의했다는 '일시중단'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투자유의 종목 지정, 거래쌍 제거, 상장 폐지 등은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거래소만 유일하게 밝힐 수 있다. 혹자는 거래소의 갑질이나 횡포를 운운하고, 프로젝트팀과 작전을 벌이는 일종의 요식행위라 말한다.

상장 소식은 여기저기서 쏟아지지만, 정작 상장 폐지와 같은 악재는 프로젝트팀이 먼저 발설하지 않는다. 홀더들이 커뮤니티에 거래소에 뜬 '상장 폐지'를 문의하기 전까지는 먼저 반응하지 않는다.

소통을 위해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미디엄,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있지만, 알리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100% 악재이거나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 상폐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시쳇말로 상장을 앞둔 프로젝트팀은 곳곳에 떡밥을 뿌리지만, 상폐 위기에 몰린 팀은 "입장을 정리해 소명할 계획"이라며 첨언도 하지 않는다.

휴지조각이 되어버리는 일반적인 상폐가 아닌 A 거래소에서 폐지됐다고 해서 B 거래소까지 폐지되는 것은 아니다. 이전부터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가 공식보다 비공식, 도둑과 납치 상장으로 점철돼 일부 스캠 전문 거래소나 땡처리 전문 거래소도 성업 중인 것도 '상폐'를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기 때문이다.

시가 총액이 높은 알트코인을 퇴출한 거래소에 손해는 없다. 반대로 거래소의 인지도를 올리거나 알트코인 생태계를 건전하게 조성하겠다는 결연한 의지 표명으로 주장하면 그만이다.

이러한 분위기라면 '상장 폐지 불감증'이 팽배해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아 결국 피해는 홀더의 몫이다.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가 희생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바꾸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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