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6-07 11:57 (일)
[2020 전망-암호화폐] 비트코인 반감기, 장밋빛 미래 실현될까?
[2020 전망-암호화폐] 비트코인 반감기, 장밋빛 미래 실현될까?
  • 최진승
  • 승인 2019.12.17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격상승은 '필연적' vs 반감기 영향 '제한적'

[비아이뉴스]최진승 기자= 올해 초 3000달러 중반에서 출발한 비트코인(BTC) 가격은 17일 오전 코인마켓캡 기준 6933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연중 1만3800달러 이상 치솟는 등 급격한 가격 변동에도 불구 올초 대비 2배 이상 오른 상태다. 코인베이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비트코인은 세계 증시 지수를 능가한 132%의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비트코인 가격 지수는 낮은 편이다. 최근 석달 새 1만 달러를 호가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비트코인은 6600달러 대까지 밀리면서 가격 불안감을 키웠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베어마켓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여긴다. 여기에는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깔려 있다. 2020년 반감기를 앞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불마켓의 신호가 될 것이란 희망 섞인 기대 때문이다.

◆ 반감기 앞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필연적일까?

비트코인은 4년마다 채굴량이 50%씩 줄어든다. 이 같은 비트코인의 반감(halving)은 이전에도 가격에 큰 영향을 끼쳤다. 투자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공급이 줄어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역대급으로 오르곤 했다.

가장 최근의 비트코인 반감기는 2016년 7월 9일 발생했다. 당시 650달러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후 17개월 동안 3000% 상승해 1만9535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비트코인은 2020년 5월경 또 한 번의 반감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매일 약 1800개씩 채굴되고 있는 비트코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비아이뉴스 DB
비아이뉴스 DB

하지만 2020년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업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반감기를 거치면서 가격이 또 한 번 크게 오를 것이란 낙관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번 반감기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암호화폐 투자 기관 비트와이즈(Bitwise)는 최근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암호화폐의 공급량 삭감은 불마켓(bull markets)의 기폭제가 되어 왔다"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무게를 뒀다. 독일 은행인 바이에른LB(BayernLB)는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를 거치며 9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비트코인 분석가로 유명한 '플랜B'(Plan B)도 과거 비트코인의 가격변동 모델을 토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낙관적인 가격 전망에 대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반감기의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암호화폐에 대한 전방위 규제 등 예년과 달라진 시장 상황도 회의적인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전문가들은 4년 전에 비해 다양한 암호화폐 파생상품이 출현한 것을 비트코인 가격 변수로 꼽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거래 플랫폼 백트(Bakkt)의 출시가 대표적이다. 주식 시장에서 파생상품은 레버리지에 따른 고위험성에도 불구 시장을 안정시키는 측면이 있다. 롱숏 투자인 선물(future)은 시장이 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견제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김성아 한빗코 대표는 "선물 거래를 통해 비트코인 변동성을 헷지하고 다양한 파생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파생상품은 시장에서 비이성적인 법을 경계하는 순기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규제 강화에 암호화폐 시장 위축

2020년에도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규제 가이드라인이 국가별로 실행에 옮겨지고 자금흐름에 관한 관리 감독이 강화된다. 일부 국가들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 수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가별 규제 트렌드는 암호화폐 시장을 위축시키는 한 축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강경 규제 방침도 비트코인 하락장의 원인이 됐다. 11월 14일 중국 금융관리위원회가 각 지역별 은행에 암호화폐 거래소와 자금 모금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요청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은 전세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나라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전체 해시율(hashrate)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6%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강경 기조와 함께 중국 내 거래생태계는 급속히 얼어붙었다. 일부 거래소들의 영업이 정지되는 등 중국 내 투자금이 동결되고 있다. 중국 현지 H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중국 당국의 거래소 관련 규제가 심해지고 있는 관계로 당분간 새로운 프로모션 및 리스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국 역시 글로벌 규제 트렌드 속에서 예외일 수 없다. 최근 특금법(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를 통과하는 등 암호화폐 서비스의 제도권 진입도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제도적 규제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억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암호화폐 마이닝 전문가인 콘스탄틴 라구틴은 "유럽의 경우 시중 은행들이 예치해 놓은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곳도 있다"면서 "은행들이 비트코인을 팔고 있는 한 반감기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차산업 전문언론 '비아이뉴스' choijin@beinews.net
최진승 [최근기사]
[Pick] 빗썸·업비트 거래량 '비상'... 클레이 때문?
[Pick] '클립' 출시한 그라운드X, 보안 인증에 '헛점'
특금법 시행령 개정 위한 공청회 9일 열린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