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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통해 본 암호화폐 제도화... 특금법 위한 첫 걸음은?
홍콩을 통해 본 암호화폐 제도화... 특금법 위한 첫 걸음은?
  • 최진승
  • 승인 2019.12.04 2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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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블록체인협회를 만나다[상]
가상자산 라이선스 발급 통한 규제 환경 마련
증권형 토큰(STO) 라이선스 발급도 추진 중

지난달 25일 특금법(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를 통과한 가운데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에 관한 법제도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이번 개정안 통과 여부에 관심이 높다. 하지만 개정안 통과 후에도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세부내용이 담길 시행령 제정을 놓고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홍콩은 가상자산에 관한 제도적 규제를 마련한 대표적인 곳이다. 홍콩은 일본과 더불어 합법적인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는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다. 홍콩블록체인협회를 통해 홍콩의 암호화폐 규제 및 제도화에 대한 선례를 들어봤다.

글=최진승 기자 choijin@beinews.net / 사진=이건 기자 gunist@beinews.net


홍콩은 일찍이 가상자산에 대한 제도적 규제에 힘써 왔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라이선스를 통해 가상자산 운용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

SFC는 가상자산을 두 가지 측면에서 정의한다. 첫 번째는 비증권 성격의 주류 가상(암호)화폐이고 두 번째는 증권 성격의 토큰이다. 주류 가상(암호)화폐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두 가지만 해당된다. 다만 비주류 암호화폐라도 증권의 성격이 강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홍콩블록체인협회(이하 협회)는 홍콩 금융 당국의 규제 하에 합법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관이다. 비영리 단체로서 GBA(Greater Bay Area, 홍콩-마카오-광동을 잇는 삼각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블록체인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토니 통(Tony Tong) 홍콩블록체인협회 회장/사진=이건 기자
토니 통(Tony Tong) 홍콩블록체인협회 회장/사진=이건 기자

토니 통(Tony Tong) 홍콩블록체인협회 회장은 "블록체인 기업, 거래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은 물론 금, 증권, 상품 선물(futures)에 투자하는 전통 투자자 또한 협회의 구성원이다"라고 소개했다.

협회는 중소기업들이 합법적인 차원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해 프로젝트 체인을 완성하고 가상자산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통적인 투자 품목과 더불어 새로운 투자처로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선정하고 활발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제이 량(Jay Liang) 홍콩블록체인협회 공동창립자는 "오는 12월 협회가 공동주최하는 프리미엄급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세계적인 인사, 산업 관계자, 그리고 홍콩과 다른 지역의 중요한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10월 글로벌STOX 정식 출범, 합법적 가상자산 거래 시작

협회는 지난 10월 글로벌STOX를 정식 출범했다. 플랫폼의 정식 명칭은 APX.HK다. 홍콩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이다.

현재 글로벌STOX는 비증권 성격의 주류 가상화폐(비트코인, 이더리움)를 취급하고 있다. 향후 증권 성격을 가진 가상자산의 거래도 시작할 예정이다. 모든 거래는 규범에 따라 운영된다.

"10월 18일 글로벌STOX의 정식 운영에 돌입했습니다. 오는 12월 12일 플랫폼의 새로운 버전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STO 라이선스 신청이 시작되고 나아가 증권형 가상자산의 거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아직까지 홍콩에서 정식으로 STO 라이선스를 받은 기업은 없는 상태다. SFC가 지난 1년 간 몇 차례 발표한 증권형 토큰(Security Token)에 대한 안내에 따라 홍콩은 아직 규제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관련 라이선스 통과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협회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사례를 참고해 STO 라이선스를 준비 중이다. SEC 법안을 참조해 운영되는 T Zero, Open Finance, Templum 등의 플랫폼이 STO의 성공 사례라는 설명이다.

토니 통 회장은 "STO 라이선스를 받기 위한 기준은 두 가지"라며 "우선 어느 정도 플랫폼 운영 경험이 있어야 하고, 다음으로 홍콩 SFC에서 발행하는 1호 라이선스를 받은 기관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이 량(Jay Liang) 홍콩블록체인협회 공동창립자/사진=이건 기자

◆ 한국 커뮤니티와 협력 추진, 한국-홍콩 기업 간 교류에 주력

협회는 한국과의 교류 협력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한국과 홍콩 간 협력은 대부분 블록체인 산업 커뮤니티에서 시작돼 홍콩블록체인협회가 추진하고 있다. 토니 통 회장과 제이 량 공동창립자가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제이 량 공동창립자는 "협회 공동주석으로서 토니와 함께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강연을 하며 홍콩블록체인협회의 활동을 한국 커뮤니티에 소개하고 있다"며 "강연 외에도 한국 정부, 민간, 관련 기관과 조직에 적극적으로 협력을 추진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홍콩 기업들이 정기적으로 한국에서 업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제이 량 공동창립자는 한국 기업들이 중화권으로 진출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국의 기업들이 홍콩블록체인협회를 통해 GBA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더 큰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최진승 choijin@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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