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뱅크의 경쟁 상대는 없다. 중요한 것은 수익률"
"엘뱅크의 경쟁 상대는 없다. 중요한 것은 수익률"
  • 최진승
  • 승인 2019.10.14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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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뱅크의 강점은 '선순환 수익 구조'
"이용자 편의성 제공에 초점"

[비아이뉴스=중국 상하이]최진승 기자= 에릭 허(Eric He) 엘뱅크 설립자는 일에 있어서 극한까지 밀어붙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한 마디로 '끝장을 본다'는 얘기다. 그가 금융 분야에 발을 들인 이유이기도 하다.

앞서 그는 IT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하지만 블록체인이 나오기 전까지 그에게 IT는 끝이 보였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는 금융 회사에서 가능성을 봤다. 이곳에선 "천장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한다.

"상해에 있는 금융 회사, 특히 선물거래를 다루는 회사에서 비로소 목표가 멀리 보이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프로그래머로 입사해 사람의 패턴과 습관을 프로그래밍 하는 일을 맡았죠."

그는 자본이 들어와 움직이는 금융 시장에 흥미를 느꼈다. 자본가, 은행, VC 등 투자기관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6개월 간 절강성과 강소성 일대 관련 기업들을 모조리 만나는 강행군을 펼쳤다.

"2015년 당시 신입사원 가운데 연간 최고 매출을 찍었어요. 제가 다루는 거래량만 수억 달러에 달했죠. 하지만 금융업은 기본적으로 안정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제 목표와 달랐어요."

엘뱅크(LBank)의 설립자 가운데 한 명인 허웨이(Eric He)는 완벽주의자로 통한다. 프로그래머로 시작해 금융 컨설턴트로 경력을 쌓은 그는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 엘뱅크의 운영을 총괄하는 핵심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엘뱅크(LBank)의 설립자 가운데 한 명인 허웨이(Eric He)는 완벽주의자로 통한다. 프로그래머로 시작해 금융 컨설턴트로 경력을 쌓은 그는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 엘뱅크의 운영을 총괄하는 핵심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욕심이 많았다. 몇 주에 걸쳐 회사에 10여가지 제안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그의 제안들은 모두 쓰레기통에 박혔다. 그는 보수적인 금융업에 흥미를 잃고 회사를 떠날 결심을 했다. 당시 회사 오너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당신은 금융을 모르고 중국을 모른다."

에릭은 지금에 와서야 그 의미를 이해하게 됐다고 말한다. 당시에 그는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반대였다. 그는 블록체인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에야 비로소 중국의 금융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맥시멈(Maximum)을 추구하는 완벽주의자

엘뱅크(LBank)는 2017년 10월 문을 열었다. 하지만 실제 준비 기간은 더 길다. 엘뱅크의 전신인 체인뱅크는 2016년부터 운영됐다. 에릭은 처음에 시장 운영과 마켓 설계 등을 도우며 서포트 형태로 합류했다. 회사를 설립한 친구들의 요청 때문이다. 그는 금융권 경험을 살려 거래 및 금융컨설팅을 담당했다.

그의 완벽주의 성향은 여기서도 빛을 발했다. 엘뱅크는 설립 3년 만에 자체 거래소 코인을 낼 정도로 안정적인 운영을 보였다. 그는 "거래소의 불확실한 상황을 이용자들에게 전가하기 싫었다"고 말한다.

"거래소는 리스크가 큰 사업입니다. 철저하게 결과가 중요시되고 결과에 따라야 하는 비즈니스입니다."

에릭은 효율성과 빠른 템포, 그리고 정확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직원들 역시 젊고 열정적이어야 한다. 빠른 템포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게다가 그의 완벽한 성향을 쫓기 위한 직원들의 노력은 배로 든다. 하지만 이에 따른 성과 보상 또한 확실하다.

"저는 디테일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다만 직원들에게 마감 시간을 정확히 지킬 것을 요구합니다. 내부적으로 '목표 마감'과 '최종 마감'이 있습니다. 목표 마감에 앞서 일을 끝마칠 경우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든 성과는 데이터로 정리된다. 프로젝트 담당자는 리스팅 실적으로, 바이럴은 노출도로, 이용자는 고객 KPI 지수로 수치화되어야 한다. 엘뱅크는 직원들에게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자체 코인(LBK) IEO로 이번에 1800만 달러를 모금했다. 하지만 2년 후 5400만 달러를 회수해야 직원들에게 할당된 코인 락업이 풀린다. 이것은 또한 엘뱅크 전체 직원들이 LBK에 대한 인정과 자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의미한다.

◆ "엘뱅크의 경쟁상대는 없다"

엘뱅크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등의 국제적 규제에 오래 전부터 대응해 왔다. 이상 거래 관련 모든 주소를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이용자 정보 요구, 실시간 인증 요구, 자금 증명 요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엘뱅크의 모든 출금은 수동으로 진행됩니다. 원시적이긴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물론 비용이 더 들고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픈 이후 단 한 차례도 도난과 해킹 피해가 없었다는 것은 장점으로 꼽힙니다."

에릭은 엘뱅크의 경쟁 상대는 없다고 말한다. 오직 이용자가 얼마의 수익을 냈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실제 이용자 수도 관건이다. 거래소가 일반 IT와 금융권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에게 어떠한 편의성을 제공하느냐에 달렸다.

엘뱅크의 특징은 '선순환 수익 구조'에 있다. 이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다. 오픈 초기 누구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설립자들 가운데 누구도 자금을 빼지 않았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엘뱅크는 오픈 초기부터 순수익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거래소 수익을 이용자들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정책을 꾸준히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용자 부주의에 따른 토큰 분실도 찾아주는 등 편의성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진승 choijin@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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