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과감한 제도화로 기술 기반을 키워나가는 플러스 믹스가 필요하다”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과감한 제도화로 기술 기반을 키워나가는 플러스 믹스가 필요하다”
  • 최규현
  • 승인 2019.10.0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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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기술 사업화를 추구하는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인재 양성을 위한 자격증과 교육 과정 고려
과감한 제도화를 해 기술 발전의 플러스 믹싱 필요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비아이뉴스] 최규현 기자=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부상하면서 기업과 정부기관의 관심을 받아왔다. 초연결시대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는 블록체인은 기술 본연의 측면 보다는 암호자산이 가지는 투기성이 집중받으면서 본연의 목적을 벗어나 관리와 규제의 대상이 되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확산되면서, 관련 협회들도 우후죽순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주요 거래소들이 합류하고 있는 한국블록체인협회를 비롯해서 중소기업들과 김형주 전 국회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참여한 오픈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등 다양한 협회가 생겨났다.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사단법인 인가를 받고 2018년 7월 15일에 국회에서 창립총회를 가진 사단법인이다. 정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경우 정부 주도의 발주 용역 사업과 공공 프로젝트에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되고 법인계좌개설이 가능해진다.

◆ 블록체인 기반 기술과 사업화를 추구하는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에서 사무총장을 담당하는 이서령 교수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겸임교수와 선문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이서령 사무총장은 한창 비트코인 투기 열풍이 불던 2017년 11월에 블록체인 기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암호화폐에 떠들썩하던 시기에 이 열풍을 그냥 무방비하게 두고 있던 모습을 보면서 적절한 통제기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의 첫 시작은 한국가상화폐거래소협회였다. 2017년 11월 29일 설립 이후 2019년 12월 19일에 협회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한국가상화폐거래소협회를 설립해 시작했했지만 지금의 거대 거래소들이 블록체인협회와 같은 협의체를 구축해서 만들면서 실제 거래소 협회의 축이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실효성과 자본력을 가진 사람들이 따로 있는데, 우리가 만든다고 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고 실제로 무게의 중심이 이동했습니다.”

한국블록체인협회의 출범 이후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는 협회의 성격을 바꾼다. 암호화폐와 연관성을 가지게 되면 정부와의 관계를 유지하기도 어렵다.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기업들을 주축으로 네트워킹을 만들고 지원해줄 수 있는 협회로 재정비를 거친 후 2018년 7월에 창립 총회를 개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난립하는 한국의 블록체인 관련 협회에서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가 가지는 차별점은 무엇일까? 이서령 사무총장은 블록체인 기반 기술이라고 표현했다. 한국블록체인협회가 거래소 중심의 암호화폐 트랜잭션에 중점을 둔 것과 다르다는 뜻이다.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는 회원사들에게 암호화폐 및 거래와는 상관없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사단법인 인가 조건에 대한 부분과도 연결되는 요소입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한국블록체인협회와도 차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이서령 교수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이서령 교수

◆ 블록체인 기반 사업 발굴과 인재 양성을 위한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의 발기인 대회 당시 금융소비자연맹과 MoU를 체결하면서 첫 협회 활동을 시작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들과 블록체인 중심의 사업 모델을 구성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모아서 협회를 발족했다.

첫 사단법인 인가당시 산업통상자원부나 중소기업벤처부와도 이야기를 진행했다.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것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영역이 산업통상자원부나 중소기업벤처부의 영역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이다.

40여개 규모의 기업들을 모아 발족한 협회는 회비로 운영이 되며, 협회 활동의 의지가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협회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협회의 정관에 동의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 개발, 사업화, 정부 정책 용역 사업에 동참하게 된다.

정부 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까지 사업 영역을 포함하고 교육 사업, 인재 양성 사업, 각종 자격증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 자격증과 교육 과정을 연계한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협회의 목적 사업에 동의한다면 협회 가입 후 이사회에서 심사를 거치고 가입 여부를 통보받습니다. 회비는 부 회장사, 위원장을 맡은 위원회 부회장사, 수석 부회장사 별로 다르게 규정되어 있습니다.”

자격증은 국가 자격증, 민간 자격증(국가 공인 자격증), 민간 자격증(등록 자격증)과 같은 3가지의 과정이 존재하고,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가 만든 블록체인 기술지도사 자격증은 한국직능개발 연구원에서 등록된 민간 자격증이다.

장기간 교육을 거치면 어렵기 때문에 2일 교육과정으로 구서오디고 하루 8시간의 교육을 거친 후 토요일, 일요일 동안 교육을 받은 후 마지막 자격증 시험을 통과해야 자격증이 수여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블록체인 기술 지도사란 자격증을 좀 더 대중해화해서, 학생들이 딸 수 있도록, 생산성본부와 협약을 체결해서 자격증을 개발할 계획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코딩 교육의 연장 선상으로 중중고등학생들도 자격증의 급수를 낮추고 쉽게 취득하기 위한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 원천 기술을 가진 기업은 한국에, 하지만 해외와의 격차는 존재한다.

한국에서의 규제 부분 때문에 해외로 많은 기업들과 협회 관계자들이 나가있는 점도 지적했다. 해외로 나가는 기업들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에서 ICO를 진행하고 암호화폐 중심으로 사업하는 기업들이 대다수지만, 원천기술을 가진 기업들은 오히려 한국에 존재하기 때문에, 협회 입장에서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블록체인 원천 기술을 가진 분들은 한국에 많이 있습니다. 암호화폐 사업을 위해 기술진도 밖으로 나간 경우가 많지만 기술적 기반, 기술적 교류, 기술 개발에 대한 부분은 한국에서도 잘 지원해주고 있기 때문에, 굳이 해외로 나갈 필요는 없습니다.”

협회는 한국 기업들이 해외로 나간 것과 다르게 해외와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국내의 기술은 아직 해외에 비해서 모자란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2018년에만 해도 오스트리아의 블록체인 연맹을 만났고 중국에서도 여러 단체들을 만났다.

이서령 사무총장은 몇 번의 만남이 있었지만 협의를 추진하는데 가시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고개를 내저었다. 호주에까지 네트워크가 연결되어서 지역별로 4곳 정도 협의를 거쳤지만 협력체계 구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발표한 자료와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서 낸 자료들을 참조 했을 때, 국내의 기술 수준은 미국의 87% 수준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가 있습니다. 기술은 미국과 중국 쪽이 뛰어난 부분이 있습니다.”

◆ 정부의 규제, 결국에는 제도화를 하게 될 것

“제 입장에서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의 부수적인 파생 상품입니다. 블록체인 기반 기술로 여러 가지 기술을 개발하면서 나타난 부수적인 상품인데, 이 상품으로 시장이 과열되고 사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부의 강경한 규제가 나타났습니다.”

현재 정부의 규제에 대해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구분한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의 입장에 대한 답변이다. 정부의 기본 방침인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의 분리에 대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서령 사무총장도 결국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기 때문에 정부의 입장도 바뀔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국제기준에서도 이를 명확히 한다면, 정부 역시 이 흐름을 따라간다는 뜻이다. 국제 기준이 명확해질 때를 대비한 제도적 장치는 마련될 필요성을 밝혔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반 위에서 움직이는 수단인데, 이 연장선상에서 발생하는 것은 기술과 금융에 대한 부분입니다. 암호화폐를 금융의 영역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정부의 규제는 이 두 가지를 분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현재 한국의 금융 시장 경쟁력이 전세계에 50~60등 정도로 분석되지만 금융시장의 제도화나 규제가 낙후되어 있고, 이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간다면 더욱 낙후될 수 밖에 없다.

◆ 블록체인은 분산화되고 암호화된 저장 기술, 다양한 영역에서 비즈니스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서령 사무총장이 정리한 블록체인 기술은 ‘분산화된 저장기술’이자 ‘암호화된 저장기술’이다.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위한 부분을 명확하게 하고 위변조를 막을 수 있는 구조에서 적용되어야 한다.

안전 장치가 필요한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이 필요하다. 행정안전부의 공문서의 전자 문서 시스템, 공공기관의 민원 처리 방식 역시 적용이 필요한 영역이다. 인감증명을 월렛 기능을 통해서 디바이스에 저장하고 송부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되면 지갑은 개인의 정보가 저장되는 장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블록체인은 보안 기술의 일종입니다. 보안 전문 업체는 블록체인 기술 역량을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탑재한 비즈니스 모델화를 원하는 영역들이 많습니다.”

물류와 유통망에서도 블록체인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정부의 축산물 이력 관리 시스템 구축에도 많은 비용이 소모되지만, 이력 관리 시스템은 결국 물류 사업 모델을 만들게 된다.  

헬스 케어 영역에서도 개인 정보와 관련된 영역이라 블록체인이 사업화 타겟으로 삼고 있는 사업 영역이다. 기부 영역도 기부금을 관리에 누수되는 행정 비용을 최소화하는데 쓰일 수 있다.

◆ 블록체인은 인터넷을 이을 제 2의 인프라

이서령 사무총장은 인터넷이 생활의 기본 인프라가 되었듯 블록체인이 제 2의 인터넷 혁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술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부와 사회 기업 3자간에 입장을 정리하는 것을 강조했다.

“현재의 블록체인 시장은 투기 현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매몰된 측면이 크지만, 이 부분을 과감하게 제도화 시키면서 기술 기반을 키워나가는 플러스 믹스가 필요합니다.”

기업들도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에서 블록체인이 필요한 부분과 아닌 부분을 명확하게 정리해서 경영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부분에 블로게인이 도입된다면 비용적이나 시간적으로도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도,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일반인들에게 이해하기 어렵다. 서비스 적인 측면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보일 필요는 없지만 사람들도 4차 산업혁명시대의 떠오르는 신기술이기 때문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려고 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최규현 icarus@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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