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블록체인 게임, 기본에 충실해야
[기자수첩] 블록체인 게임, 기본에 충실해야
  • 정동진
  • 승인 2019.10.0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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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이슈, 환금성 떠나 재미 보장 없으면 필패
▲ 정동진 기자

[비아이뉴스] 정동진 기자=노드브릭이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 '인피니티 스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현재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심의 중이고, 늦어도 10월 말 심의 통과 혹은 등급 보류 중에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블록체인과 게임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도권 정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위 독단적으로 결과를 도출할 수 없어 심의 보류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 심의 이면에 이더리움, NFT(Non-Fungible Token), 아토믹 스왑 등 기술적인 난제는 해결됐어도 정작 게임 본연의 목적과 기능에 충실했는지 의문을 표하는 이들도 제법 많다.

당연히 게임은 첫 번째가 재미, 두 번째도 재미다. 기술 발전과 환금성이 아닌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에게 가장 큰 보상은 재미지만, 오히려 재미보다 환금성과 기술만 논하는 실정이다.

NFT는 특정 아이템의 가치를 보존하는 것에 충실하지만, 재미는 NFT나 매출, 동시 접속자 등으로 계측할 수 없다. 애초에 주관적인 감정을 숫자로 집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던 일이다.

그럼에도 법만 정비되면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 블록체인이라는 환상이 만드는 착각으로 수명 연장과 재미 보장까지 바라는 것도 무리다.

국내 서비스를 포기하고 해외에 전념하거나 환금성에 주목하는 것 자체가 '게임'이라는 단어와 부합하지 않다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제도권 편입이 확정됐다는 가정하에 블록체인 게임은 일반적인 게임과 경쟁해야 한다. 

재미가 없다면 그게 PC, 콘솔, 스마트폰, 클라우드 등 플랫폼과 장르를 막론하고 시장에서 외면받는 게 당연하다. 서비스를 종료한 게임의 계정과 아이템을 보존해서 다른 게임에 적용한다고 재미와 돈까지 보장된다는 감언이설은 하지 않았으면 바람이다.

리뉴얼이나 리부트, 리파인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업데이트와 패치로 사활을 건 개발팀의 노고를 떠올린다면 '블록체인이 게임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말은 희망이나 대안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거 하나만 기억하자. 추억은 간직할 때 아름다운 법이다. 

인피니티 스타 대표 이미지 / 제공=노드브릭
인피니티 스타 대표 이미지 / 제공=노드브릭

 

정동진 msn06s@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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