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5G 구축에 中 화웨이 배제
베트남, 5G 구축에 中 화웨이 배제
  • 조성영
  • 승인 2019.08.28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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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대 통신사 비엣텔, 에릭슨·노키아·퀄컴 등과 협력
모비폰과 비나폰은 각각 삼성전자, 노키아 장비 사용
화웨이 베트남 사무실 © 소후닷컴(搜狐)
화웨이 베트남 사무실 © 소후닷컴(搜狐)

[비아이뉴스] 조성영 중국 전문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5G 기술에 대한 안전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화웨이를 배제하고 유럽과 미국 업체들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28일 미국의 소리(VOA)는 블룸버그 통신 소식을 인용해 베트남 최대 이동통신사 비엣텔 그룹(Viettel Group)은 네트워크 안전을 고려해 에릭슨, 노키아, 퀄컴 등을 5G 기술과 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했다고 전하면서 베트남의 다른 통신사들도 뒤따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트남 국방부가 소유한 비엣텔은 베트남 전체 인구 중 6000만 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레 당 중(Le Dang Dung) 비엣텔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장 화웨이와 협력할 계획은 없다”면서 “화웨이 장비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는 보도가 있어 현재 화웨이와 협력하는 것은 민감한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정보를 고려해 더 안전한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비엣텔의 입장”이라며 “이런 이유로 유럽의 에릭슨과 노키아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규모가 작은 베트남 이동통신사도 화웨이를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모비폰(MobiFone)은 삼성전자, 비나폰(Vinaphone)은 노키아를 각각 5G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기술 패권을 다투는 미·중 양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화웨이 선택 여부가 상업적인 의사 결정에서 지정학적 의사 결정으로 변했다며 중국과 긴밀한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국가는 화웨이에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베트남은 기술 우려를 이유로 신중한 태도로 화웨이와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 트리올로(Paul Triolo) 유라시아그룹((Eurasia Group) 기술 책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중국의 유일한 경쟁자로 남중국해 영토 문제를 포함해 양국은 오랫동안 분쟁 관계였다”며 “국민의 반중 정서를 고려해 베트남 기업들은 중국 브랜드를 피한다”고 표시했다.

베트남은 중국의 군사적, 경제적 야심에 대해 항상 경계를 해왔다. 40년 전 전쟁까지 벌였던 양국은 최근 영토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이 분쟁 해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채굴하자 이에 항의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베트남에 2G와 3G 네트워크 장비의 주요 공급업체였지만 베트남은 4G 네트워크를 구축할 당시 화웨이를 배제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베트남의 최대 경제 협력 파트너로 베트남이 공개적으로 중국과 결별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레 당 중 비엣텔 CEO는 “앞으로 화웨이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을 얻게 되면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를 다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조성영 csyc1@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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