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공유경제 실현의 키(Key) 될 것"
"블록체인은 공유경제 실현의 키(Key) 될 것"
  • 최진승
  • 승인 2019.08.19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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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는 시민 중심의 경제 및 사회 현상
사회경제적 가치 증가시킬 '제곱 인터넷'

[비아이뉴스]최진승 기자= 최근 '타다', '파파' 등 렌터카 호출 서비스 업체가 택시조합과 갈등을 빚으며 모빌리티 서비스가 이슈로 떠올랐다. 그동안 국내 택시업계는 '우버'와 같은 차량 이동서비스와 자가용 차량 공유(카 쉐어링) 업체들과 대립해 왔다.

이에 지난달 정부는 공유 기반 플랫폼 택시 제도를 발표하며 개편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 방안은 기존 택시업계의 틀 내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플랫폼 사업자가 차량을 직접 구입하게 하는 등 차량 공유 서비스의 의미를 퇴색시켰기 때문이다.

조산구 한국공유경제협회장은 이 같은 현상이 공유경제의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접근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공유경제에 대한 생각들이 각기 다르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현재 공유경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공유경제가 제대로 정의되지 않은 채 각기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조산구 한국공유경제협회장은 공유경제를 '시민 중심의 경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유경제는 놀고 있는 자동차, 빈 집 등 유휴 자원의 공유에서 시작됐지만 점차 시민 중심의 경제 및 사회 현상으로 옮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진=이건 기자
조산구 한국공유경제협회장은 공유경제를 '시민 중심의 경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유경제는 놀고 있는 자동차, 빈 집 등 유휴 자원의 공유에서 시작됐지만 점차 시민 중심의 경제 및 사회 현상으로 옮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진=이건 기자

◆ 공유경제란 무엇인가?

최근 공유경제를 본격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있다. 자동차 호출 서비스 기업인 디디추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디디추싱의 기업 가치는 516억 달러에 달한다. 소프트뱅크, 애플, 알리바바, 텐센트 등 IT 공룡 기업들도 디디추싱에 투자하고 있다.

우버의 기업 가치는 이미 GM, 포드, FCA 등 100년의 역사를 지닌 자동차 제조사들을 뛰어넘었다. 우버를 필두로 디디추싱, 에어비앤비, 위워크 등 공유 서비스 기업들이 글로벌 상위 유니콘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조산구 협회장은 공유경제를 '시민 중심의 경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유경제는 놀고 있는 자동차, 빈 집 등 유휴 자원의 공유에서 시작됐지만 점차 시민 중심의 경제 및 사회 현상으로 옮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IT 기술 기반의 일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유휴자원을 공유하는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들이 숙박업자가 되고 택시 회사가 되고 있습니다. 경제적 가치 생산의 주체가 기업에서 시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 협회장은 공유경제가 그 나라의 사회적 수준을 나타내는 기준이 된다고 말한다. 공유경제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스마트폰 등 IT 기술을 근간으로 한다. 이를 통해 개인은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만큼 일하고 원하는 만큼 이용할 수 있는 시민 중심의 공유사회(Collaborative Commons)로 향하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 수준까지 와 있을까? 아쉽게도 한국의 공유경제는 각종 규제에 묶여 제자리 걸음이다. 잠재력은 있으나 제도가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차량 공유, 숙박 공유는 법적 규제에 가로막혀 있다. 타다 등을 통해 보이듯 사회적 합의점을 찾는 것도 당면 과제다.

"한국의 공유경제 기업을 떠올리면 쏘카 정도입니다. 하지만 쏘카는 겉보기에 렌트카 회사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오해가 발생합니다. 공유경제는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로 봐야 합니다. 단지 유휴자원의 공유로 보는 것은 좁은 해석입니다."

◆ "공유경제는 사회경제적 가치 증가시킬 것"

공유경제는 시민 중심의 경제 및 사회 현상이다. 이는 개인들이 경제적 가치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경제 규모가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유튜버들이 온라인 콘텐츠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변화했듯이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들이 경제적 가치를 생산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공유경제는 소비자들에게 다양성을 제공한다. 다양한 차량에 대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고, 숙박시설에 대한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개인이 생산과 소비의 주체로 전면에 나선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개인은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유휴 자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원하는 만큼 일하고(Gig Economy) 원하는 만큼 이용(On-demand Economy)'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경제가 진화하는 흐름이 공유경제입니다. 특별한 경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덜 쓰면서 유휴 자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직업도 원할 때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게 됩니다. 시대적 흐름을 함축하는 게 공유경제입니다."

조 협회장에 따르면 한국의 공유경제는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공유경제에 대한 개념적 정의부터 없으니 비전과 미션, 제도 개편도 요원하다. 정책과 투자가 따라주지 않는 악순환 속에 있다는 진단이다.

"과거의 법 취지에 비해 서비스 환경은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정책 및 제도 개선이 따라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부도 공유경제에 대한 마스터 플랜이 없다보니 좌충우돌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블록체인은 소수의 플랫폼 독점을 막고 참여자가 주인인 공유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사진=이건 기자

◆ "블록체인은 공유경제 실현의 키(Key) 될 것"

우버, 에어비앤비 등의 기업들이 성공하면서 공유경제의 단초를 마련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아직도 대부분의 이윤을 기업이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공유경제가 선언적인 의미에 불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조 협회장은 우버,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 서비스가 시민 중심의 플랫폼으로 바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때 대두되는 기술이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은 기업에서 시민 중심으로 공유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공유경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경제인데 지금처럼 기업이 이윤을 다 가져가는 구조에서 진정한 공유경제 실현은 어렵습니다. 블록체인은 플랫폼 참여자가 주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현재 공유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기업의 모노폴리(독점) 이슈다. 우버의 기업 가치는 천정부지로 올랐지만 플랫폼 참여자(드라이버)의 평균 수입은 12달러에서 8달러로 줄었다. 이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DAO(조합주의) 모델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록체인은 소수의 플랫폼 독점을 막고 참여자가 주인인 공유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우버의 기업 가치는 IPO(기업 공개) 당시 90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우버는 플랫폼 수수료로 40%를 가져갑니다. 이는 불공정한 공유경제입니다. 지금과 같은 구조에서 시민은 재주를 부리는 곰일 뿐입니다."

블록체인은 기존 인터넷에 반독점, 탈중앙화를 통한 신뢰 기술을 제공한다. 또 중개자 없이 개인들이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다. 조 협회장은 "블록체인이 철학적, 기능적으로 공유경제의 로켓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조 협회장은 장차 공유경제와 블록체인의 결합이 필수불가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가 보기에 블록체인은 공유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킬 핵심 키(Key)다.  

"기술이 발달하고 커뮤니티가 확장되면서 협력체 소비가 마련됐습니다. 앞으로 시민 중심의 공유경제는 경제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공유경제는 지금까지 인터넷 서비스 혁명을 넘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제곱 인터넷'을 실현할 핵심 개념입니다."

 

최진승 choijin@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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