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투자자, 암호화폐로 몰려들어”
“中 투자자, 암호화폐로 몰려들어”
  • 조성영
  • 승인 2019.08.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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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평가절하로 中 정부 자본유출 통제 압력 가중
게릭 하일만 “中 투자자, 비트코인 관심 높아”
미·중 무역전쟁의 교착 상태와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으로 중국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몰려들고 있다 /사진=비아이뉴스DB
미·중 무역전쟁의 교착 상태와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으로 중국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몰려들고 있다 /사진=비아이뉴스DB

[비아이뉴스] 조성영 중국 전문기자= 미·중 무역전쟁의 교착 상태와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으로 중국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몰려들면서 중국 정부의 자본 유출 억제 압력을 더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7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블록체인 연구기관 블록체인(Blockchain) 연구원 게릭 하일만(Garrick Hileman)은 미·중 무역전쟁의 긴장 및 위안화 평가절하와 암호화폐 가격 상승 사이에는 강한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일만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 세계의 다른 시장과 비교했을 때 분명한 프리미엄이 존재한다”면서 “이는 중국의 수요가 상승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투자자들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무역 긴장 국면을 대응하려는 중국 당국의 행위에 우려를 하고 있다”며 “위안화 환율 동향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주 미국 관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도록 용인했고 이어 미국 정부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위안화 가치 하락을 더욱 부채질했다.

5일 위안화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비트코인이 7% 오르고 암호화폐 시장 가치가 9% 상승하자 분석가들은 일부 중국 투자자들이 위안화를 팔고 암호화폐를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12일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Natixis) 분석가는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더는 7위안 이하로 묶어두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 기본면이 허약하고 현재의 무역 전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위안화가 평가절하 압력에 직면한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고 밝혔다.

이어 “위안화의 지속적인 평가절하는 자본 유출을 유발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더 엄격한 자본 통제 조치를 취해 기업과 개인이 자금을 이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 때문에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금융감독기관은 암호화폐에 대해 줄곧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오다 2년 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했다. 이달 초 무장춘(穆长春) 중국 인민은행 결제국 부국장은 “경제에서 유통되는 현금을 대체할 자체 암호화폐를 출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VOA는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있지만 중국 투자자들은 장외시장과 위챗을 통해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암호화폐 투자자문업체 케니틱(Kenetic) 창업자 주페이종(朱沛宗)은 영국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3개월 동안 거래량이 두 배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디아(Diar)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6월까지 거래소로 유입된 테더(Tether)가 주로 중국 거래상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으며 합계가 100억 달러(약 12조 1100억원)에 달한다고 표시했다.

조성영 csyc1@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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