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암호화폐] 비트코인 6개월 새 1만 달러↑... 향후 전망은?
[상반기 결산-암호화폐] 비트코인 6개월 새 1만 달러↑... 향후 전망은?
  • 최진승
  • 승인 2019.07.08 2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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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암호화폐 시장 진출 '호재'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대체 자산으로 '눈길'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 앞두고 투자 증가

[비아이뉴스]최진승 기자= 올해 초까지 비트코인(BTC)은 가장 긴 베어마켓(약세장) 속에서 가격 부진을 면치 못했다.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 중순 2만 달러를 돌파한 뒤 2018년 12월 3150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최장 약세장 기록을 세웠다. 무려 411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오랜 약세장은 암호화폐 업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어졌다.

캐나다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스퀘어를 비롯해 비트메인테크놀로지, 셰이프시프트, 스팀잇, 코인플로어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대대적 감원 소식을 알렸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도 전체 임직원의 50% 가까이 희망퇴직을 권고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비아이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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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기업들 암호화폐 시장 '러시'... 비트코인 상승 랠리 시작

비트코인 가격은 2월 들어 시장의 여러 호재와 맞물려 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기업 및 대기업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기폭제가 됐다.

미국 거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암호화폐 'JPM 코인' 발행 소식과 암호화폐 지갑이 내장된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S10 출시 예고 등으로 얼어붙은 암호화폐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모건크릭(Morgan Creek),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등 암호화폐 펀드에 미국 공적연금과 기관들의 참여 소식도 비트코인 가격상승을 부채질 했다.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S10은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든 계기가 됐다. 갤럭시S10에 공식적으로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언팩 행사가 열린 2월 20일 해외에서 4000달러를 넘어섰다. 갤럭시 S10이 지원하는 이더리움은 12만원에서 16만원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비아이뉴스 DB]

◆ 5월 비트코인 가격 급증, '불마켓 신호'

비트코인 가격은 5월부터 본격적인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 소식이 비트코인 가격상승을 이끌었다.

페이스북은 리브라(Libra)로 명명된 결제서비스 구축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금융 기업들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에 암호화폐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5월 3일과 4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5884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더리움(ETH) 등 알트코인들도 잇따라 강세를 보였다.

페이스북 리브라로 촉발된 비트코인 가격상승은 본격적인 불마켓(상승장)의 시작을 알렸다. 5월 초 5000달러대에 머물던 비트코인은 5월 말 9000달러를 돌파하며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대해 세계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와 신흥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페이스북, JPM 등 대기업들의 암호화폐 사업 진출이 가격상승을 부채질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6월 들어서도 강세를 지속했다. 비트코인은 6월 22일 1만 달러를 돌파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의 장기화도 비트코인 가격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중 무역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세계경제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달러화 대체 자산인 비트코인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비트코인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상승 이유를 분석했다. E*trade와 TD Ameritrade 등 대형 증권사들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개시 관련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채굴량이 절반으로 감소해 희소성이 높아진다는 점 역시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투자 근거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3000달러대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6월 말 연중 최고치인 1만3793달러를 기록했다./이미지=코인마켓캡
올해 초 3000달러대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6월 말 연중 최고치인 1만3793달러를 기록했다./이미지=코인마켓캡

◆ 비트코인 1만3000달러대, 향후 시장 전망은?

비트코인은 지난 6월 27일 1만3793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수준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불마켓에 진입했다는 분석에도 불구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특성상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내년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상승 폭을 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는 반면 소수의 비트코인 고래들로 인해 언제든지 추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상반된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비트코인은 언젠가 없어질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디지털 화폐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더라도 화폐 발행은 각국의 중앙은행에서 통제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언젠가 '제로'에 수렴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더리움(ETH), 이오스(EOS), 리플(XRP) 등 알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예년과 달리 비트코인 상승에도 불구 알트코인 가격상승이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CCN은 알트코인들이 이번 비트코인 상승장에서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CCN은 "수백 개의 알트코인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분석 기업 롱해시(LongHash)도 최근 알트코인 시세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017년과 비교해 알트코인 시세 변화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롱해시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상승에도 불구 114개의 알트코인들이 역대 최고점 대비 90% 이상 하락했다"며 "2017년 비트코인 보다 더 큰 폭으로 급등했던 알트코인들이 올해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진승 choijin@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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