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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무역 갈등… OLED 산업에 "승자는 없다"
한일 무역 갈등… OLED 산업에 "승자는 없다"
  • 소여옥
  • 승인 2019.07.0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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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오포, 비포, 소니, 애플 등 글로벌 기업에 '파급효과'
한일 무역전쟁은 중국 OLED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넷이즈닷컴

[비아이뉴스] 소여옥 중국전문 기자=4일 중국 현지 매체 넷이즈닷컴(新浪网)은 한일 무역 갈등은 중국과 직접 관계가 없지만 중국 OLED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G20 정상회의 이후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공식화 했다. 4일 청와대는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WTO(세계무역기구) 제소를 포함한 외교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와세다대 히토츠바시 상학연구과 대학원 아츠시 오사나이(Atsushi Osanai) 교수는 “일본의 경제 제재 보복은 일본에게도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과 한국은 부품과 제품을 상호 공급하는 밀접한 경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러한 제재조치는 중국에게만 좋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로 미국 내 화웨이 공급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일본이 같은 조치를 취할 경우 일본 공급업체들에게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출규제 시행을 두고 일본 기업들의 주요 고객인 한국 기업들의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본 업체들은 단기간 내 생산 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동시에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몇 년 동안 BOE(京东方)를 비롯한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이 급성장하면서 중국은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도약했다. 올 1분기 전세계 대형 LCD 패널의 출하면적이나 출하량 모두 BOE가 1위를 차지했고 OLED 공급도 2위로 부상했다. BOE·Tianma·비저녹스(维信诺)·TCL 등 중국 로컬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이 자신의 기술력과 주력 제품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이 중국에게 먹거리를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반대로 일본 공급업체도 같은 처지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에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쓰이는 핵심 소재인 포토리지스트(Photoresist)나 디스플레이 원자재 생산업체가 다수 존재한다. 일본 공급업체들이 중국에서 수월하게 대체 회사를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중국이 약간의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겠지만, 한일 양국 간 무역전쟁이 격화될 경우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부정적인 영향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의 반도체 산업과 디스플레이 산업이 발달할수록 일본의 수출 규제가 전세계에 미치는 타격은 커질 수밖에 없다. 화웨이, 오포, 비포, 소니와 애플 등 글로벌 기업에 파급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고 해도 '한일대전'의 부정적 효과를 감수해야만 할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이나 한일 무역전쟁의 연쇄 보복에 결국 승자는 없다.

 

4차산업 전문언론 '비아이뉴스' soyeook@beinew.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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