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마트시티 데이터 독점 견제할 해결책"
"블록체인 스마트시티 데이터 독점 견제할 해결책"
  • 최진승
  • 승인 2019.06.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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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블록체인은 스마트시티 융복합 서비스 지탱 기반"

"도시는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융복합된 종합적인 제도를 뜻합니다."

현대적인 도시들은 다양한 난관에 봉착해 있다. 환경오염, 교통체증, 문화적 차이, 사회적 갈등, 인간성 훼손 등 도시기능을 저해하는 무수한 요인들에 직면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스마트시티의 핵심은 여러가지 자원과 새로운 기술적 요소를 도시에 접목해 새로운 기회를 늘리고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스마트시티'는 기존 도시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을까? 원 지사는 "사람들이 도시로 모이는 이유는 한 마디로 '기회'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스마트시티가 표방하는 새로운 기회 요소는 무엇일까?

스마트시티는 첨단 기술로 무장한 도시만을 뜻하지 않는다. 스마트시티의 '기회 요소'는 기존 도시문제의 '해체'에서 시작된다. 원 지사는 도시문제의 '해체'를 새로운 '연결'에서 찾는다.

"일상과 연결된 다양한 서비스들, 즉 안전, 환경, 교통, 에너지 등 공공서비스를 개인과 민간 서비스에 접목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인류문명의 모든 요소들이 집적된 도시를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있습니다."

지난달 10일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테크앤토크 콘서트 2019'에 패널로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지난달 10일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테크앤토크 콘서트 2019'에 패널로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최근 제주도는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 중이다. 경제활동, 사회적 네트워킹, 문화 활동 등 도시화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분명 매력적이다. 하지만 동시에 심각한 환경오염, 교통체증, 사회문화적 갈등 역시 여기에서 비롯되고 있다.

원 지사는 "도시는 하나의 플랫폼 기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스스로 진화해나가고 있다는 얘기다. 즉 스마트시티는 새로운 기술과 함께 진화하는 '제도적 개념'으로 봐야 한다.

"스마트시티 개념은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융합하고 민간과 공공을 넘나드는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하나의 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스마트시티로서 제주, '규제 경쟁력'과 '공무원 능력' 부족

원 지사는 제주도가 아직 스마트시티 플랫폼으로서 본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고 말한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도 했다. 특히 기술 경쟁력과 서비스 경쟁력은 갖췄으나 '규제 경쟁력'은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다. 규제에 대한 저항력과 공무원들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데 대한 갈증도 표시했다.

"제주도는 10여년 전부터 스마트그린 실증단지 조성을 마쳤습니다. 전력 에너지를 신재생 에너지로 변환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는 스마트개량에 의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전력을 교류하고, 간헐적 전기 생산원을 ESS(에너지 저장장치)를 통해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제주도는 2010년부터 전기차 보급 특화도시로 운영돼 왔다. 올해는 전기차 규제특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나아가 블록체인,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을 도시행정에 접목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현재 제주도의 과제는 환경문제 해결과 데이터 경제 정착에 있다. 특히 '데이터 경제'는 수많은 관광객으로부터 발생하는 데이터를 어떻게 경제적 가치로 활용하느냐에 있다. 원 지사는 "현재 제주도는 도시운영 경험을 어떻게 종합적 플랫폼으로서 스마트시티에 접목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현재 제주도가 풀어야 할 숙제로 환경문제와 데이터 경제 정착을 꼽았다./ⓒ게티이미지

◆ 제주도의 대표적인 블록체인 시범사업은?

그동안 제주도는 에너지, 교통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행해 왔다. 특히 관광 데이터와 관련 결제, 고객정보 등 대규모 정보처리 수요와 맞물려 빅데이터에 대한 갈증이 높았다. 제주도가 일찍이 블록체인을 주목해 온 이유다.

원 지사는 블록체인 관련 공공 및 민간 부문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것이 '토지대장'이다. 국토부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토지대장'을 도입해 금융기관 및 관청의 복잡한 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전기차&폐배터리에 대한 이력관리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기반 이력관리를 통해 ESS 재활용, 검사 등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는 프로젝트다.

끝으로 관광 분야에서 면세점 상품에 대한 부가세를 돌려주는 Tex refund 프로젝트가 있다. 현재 시스템상으로는 공항에 영수증을 내고 잔돈을 사장시키기 일쑤다. 원 지사는 "반드시 블록체인으로 해야되는 것은 아니지만 블록체인 기반으로 거래함으로써 소상공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현재 민간사업자 공모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블록체인 기반 토지대장 도입, 전기차&폐배터리 이력관리, 면세품 Tex refund 프로젝트 등을 진행 중이다./게티이미지
제주도는 블록체인 기반 토지대장 도입, 전기차&폐배터리 이력관리, 면세품 Tex refund 프로젝트 등을 진행 중이다./ⓒ게티이미지

◆ 스마트시티에 블록체인은 필수,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독점 '견제'

원 지사는 블록체인의 가능성은 중앙서버의 데이터베이스를 대체하는 정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은 넓은 의미에서 스마트시티의 융복합 서비스를 지탱하는 단단한 기반이 될 수 있다.

"네비게이션 정보, 버스 와이파이 정보, 카드사 결제 매출정보, 공공 행정 신원정보 등이 연결되면 새로운 비즈니스가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 개인이 동의하더라도 해킹 등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 및 악용될 수 있습니다. 중앙서버는 이에 대해 보장할 수 없습니다."

블록체인은 익명의 신뢰에 의한 데이터 교환과 거래라는 장점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 또 데이터 제공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도구로써 활용될 수 있다. 원 지사는 "블록체인을 통해 기본 소득 수준의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이 기술적 비즈니스적으로 가능하다"라며 "일일이 모든 개인사업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게 아니라 데이터베이스에 스스로 참여함으로써 시스템적으로 인센티브가 주어지도록 하는 게 암호화폐의 선기능"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스마트시티에 블록체인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만이 전부는 아니란 점도 분명히 했다. 또 중앙서버와 블록체인이 융합된 하이브리드 형태의 시스템이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밝혔다.

"블록체인이 중요한 이유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는 기초 소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데이터는 반도체, 쌀, 철강, 석유보다 더 중요한 소재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데이터 독점 문제를 견제할 수 있는 블록체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최진승 choijin@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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