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칼럼] 출혈 경쟁 끝낸 ofo와 모바이크, 수익 창출 가능한가?
[중국칼럼] 출혈 경쟁 끝낸 ofo와 모바이크, 수익 창출 가능한가?
  • 조성은 기자
  • 승인 2018.03.04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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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유 자전거 서비스 업체 ofo ⓒ 중관춘온라인(中关村在线)
중국 공유 자전거 서비스 업체 ofo ⓒ 중관춘온라인(中关村在线)

지난 2017년 2월부터 많은 사람들이 점차 공유 자전거라는 신흥 산업을 받아들이면서 ofo와 모바이크가 가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가격 대전을 펼쳤다.

지난 한 해 ofo와 모바이크는 줄곧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먼저 100위안(약 1만6800원)을 선납하면 300위안(약 5만원)을 주는 이벤트부터 ‘1주일 무료’와 ‘한 달 무료’를 거쳐 ‘1위안(약 169원) 월 이용권’과 ‘2위안(약 338원) 월 이용권’까지 출혈 경쟁이 이어졌다.

출혈 경쟁이 이어지던 기간 공유 자전거 업체의 영업 수입은 거의 없는 상태였다. 매달 활성 사용자 숫자가 7000만 명인 ofo가 1위안 월 이용권으로 벌어들이는 매달 수입은 7000만위안(약 118억 4000만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일부 정상적인 1회성 지출과 광고 수입을 더해도 ofo의 매달 수입도 한계가 있다.

공유 자전거 업체의 운영비는 얼마나 될까? 자료에 따르면 ofo의 매달 운영비는 3억위안(약 507억 6000만원)이다. ofo는 지난해 매달 적자가 2억위안(약 338억 4000만원)에 가깝다는 계산이 나온다. 모바이크의 상황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유 자전거 서비스 업체 모바이크(Mobike, 摩拜单车) ⓒ 중관춘온라인(中关村在线)
중국 공유 자전거 서비스 업체 모바이크(Mobike, 摩拜单车) ⓒ 중관춘온라인(中关村在线)

그렇다면 출혈 경쟁을 끝낸 공유 자전거 업체는 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

최신 자료에 따르면 ofo의 한 달 활성 사용자 숫자는 약 7000만 명이고 모바이크는 약 6500만 명이다. 20위안 월 이용권으로 계산하면 ofo와 모바이크는 확실히 쏠쏠한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여전히 세 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첫째, 원래 가격을 회복한 이후 현재 사용자 숫자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1위안하던 월 이용권 가격이 20위안으로 오른 이후 사용자 이탈 비율이 예상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공유 자전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이 때는 ofo와 모바이크가 출혈 경쟁을 벌이던 시기다.

따라서 공유 자전거 업체가 원래 가격을 회복한 이후 사용자 이탈을 얼마나 막을 수 있느냐가 큰 문제로 대두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50% 이상의 사용자가 이탈할 것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둘째, 공유 자전거는 매우 뚜렷한 성수기·비수기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해 상황을 보면 공유 자전거는 여름에 소규모 비수기에 들어섰고, 겨울에는 대규모 비수기에 진입했다. 계절에 따른 사용자의 증가와 감소는 자전거 유지보수 비용의 지속 상승 현상을 불러왔다.

셋째, 공유 자전거 업체의 수익 구조가 지나치게 단순하다. 공유 자전거 업체는 기본적으로 자전거 임대 비용에 의지하는데, 이는 현대 기업에게 너무 보수적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확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모바이크가 자전거 장비 쇼핑 몰 운영을 시도하고 있지만 전망이 비관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유 자전거 업체가 수익을 올리려면 사용자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20위안 월 이용권을 사용하는 가입자가 1000만 명이라면 매달 수입은 2억위안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른 전문가들은 “광고 수입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ofo와 모바이크는 모두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데 바로 사용자 숫자다. 원래 가격을 회복한 이후 사용자가 대규모로 이탈한다면, 각각 3000만 명 수준으로 줄어든 ofo와 모바이크의 활성 사용자 수가 광고주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ofo와 모바이크가 합병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두 업체가 합병한다면 공유 자전거의 구입 관리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고, 광고주에게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해 광고 수입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공유 자전거 산업은 거품이 가득한 업종으로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공유 자전거는 상업 제품이라는 특징 외에도, 사회상의 일부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정부의 관리 부담을 분담하기 때문에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더구나 ofo와 모바이크는 알리페이와 위챗 페이와 연결돼 있고, 그 배후에는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ofo와 모바이크가 파산할 위험성은 크지 않다. 따라서 공유 자전거의 수익성이 제한적이라도, 알리바바와 텐센트, 중국 정부가 공유 자전거 업종의 소멸을 막기 위해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eoulcho@be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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